아모레퍼시픽미술관 ‘조선, 병풍의 나라2’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Beyond Folding Screens 2)를 오는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우리 병풍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지난 2018년 개최한 ‘조선, 병풍의 나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병풍 전시.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 병풍들의 미술사 차원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고 우리나라 전통 미술의 다양한 미감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15곳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50여 점의 작품들을 모았다. 사용·제작 주체에 따라 민간 병풍과 궁중 병풍으로 주제를 나눠 민간과 궁중의 문화 특징을 대비하며 감상할 수 있다. 즉 민간 병풍을 통해 일상생활에 녹아있던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미감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본다. 궁중 병풍을 통해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품격, 그리고 궁중 회화의 장엄하고 섬세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근대 병풍의 경우 제작 시기를 고려해 별도의 전시실에 배치했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변모한 한국 근대 화단의 일면을 병풍이라는 형식 안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구성도 눈에 띈다.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병풍들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